2011/10/27 04:47
잡담
2학기가 되고 학부생, 그것도 1학년이 2,3학년의 전문 전공을 듣는다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거의 2주 넘게 과제 하나를 붙잡고 끙끙대다가 뽑아놓은 걸 여기에 올려뒀다.
장르소설을 대상으로 논문이나 의견을 발표할 지면이 거의 없다는 건 슬픈 일이다. 처음 20장 정도의 분량을 생각했다가 접었다. 그렇게 쓴들, 까다로운 선생님께서는 분량제한을 두셨으니 제출할 수도 없을 게 분명했다. 써봐야 원고를 달라는 곳도 없다. 완성한 글을 웹진 거울이나, 문피아 비평 게시판에 올려두려다 그만뒀다. 필요한 사람들은 알아서 검색을 통해 이곳의 글을 가져다 쓸 테다. 매 번 어디 올릴 때마다 원하는 수준의 피드백이 온 적은 없었다. 레포트 월드 같은 곳에 올리면 간간히 술값이라도 건지겠지만, 그것도 그만뒀다. 애초에 돈을 벌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니고, 과제를 제출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뿐이다. 수업시간에 너무 많이 졸아서 선생님께 죄송스러운 것도 있고, 시험을 잘 칠 자신도 없어서, 비교적 비중이 높은 과제에 집중했다. 쓰다 보니까, 작년 원고를 찾아봐야했고, 작년에 원고를 드렸던 홍모 선생님께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2학기에 들어서 근로장학생(이라 쓰고 노예라 읽는다)으로 일하면서 야근이 잦아지니 언제나 수업시간에 졸곤 한다. 죽어라 좋아하는 와우도 못하고 있다. 목요일까지 제출이라 이번 주에 3일 동안 하루 10시간 넘게 글을 썼는데, 마지막 문장을 쓰기가 이렇게 어려웠던 적이 없다. 오늘만해도 오전 10시부터 쓰기 시작해서 3시 쯤 끝났으니 17시간 정도 걸렸다. 논문만 30편 가까이 뒤졌다. 이게 다 공부로 남을까?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고, 문예이론 중 하나를 선택해 과제를 제출하라는데 비평을 썼다. 이 문제로 선생님께서 호출하시면 할 말이 없겠지만, 선생님도 사람이니 텍스트를 읽으면 꽤나 공을 많이 들였다고 인정해 주실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그것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일 테다.
문제는 당장 소설을 써야하는데, 못하고 있다는 거다. 제출일까지는 열흘 쯤 남았는데, 절반 정도 완성했던 원고를 모 선생님께서 '다시 쓰라'고 하셨기에 완전히 날려먹은 상태다. 게다가 오늘 오후에는 학교에서 우석훈 박사님의 강연이 있다고 하니,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할 것 같다. 마지막 전공 시험까지는 12시간도 남지 않았고 오늘도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테다. 잘 하고 있는 걸까? 스스로에게 묻는다. 답한다. 잘 하고 있다고 믿는 게 더 중요하다고.
장르소설을 대상으로 논문이나 의견을 발표할 지면이 거의 없다는 건 슬픈 일이다. 처음 20장 정도의 분량을 생각했다가 접었다. 그렇게 쓴들, 까다로운 선생님께서는 분량제한을 두셨으니 제출할 수도 없을 게 분명했다. 써봐야 원고를 달라는 곳도 없다. 완성한 글을 웹진 거울이나, 문피아 비평 게시판에 올려두려다 그만뒀다. 필요한 사람들은 알아서 검색을 통해 이곳의 글을 가져다 쓸 테다. 매 번 어디 올릴 때마다 원하는 수준의 피드백이 온 적은 없었다. 레포트 월드 같은 곳에 올리면 간간히 술값이라도 건지겠지만, 그것도 그만뒀다. 애초에 돈을 벌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니고, 과제를 제출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뿐이다. 수업시간에 너무 많이 졸아서 선생님께 죄송스러운 것도 있고, 시험을 잘 칠 자신도 없어서, 비교적 비중이 높은 과제에 집중했다. 쓰다 보니까, 작년 원고를 찾아봐야했고, 작년에 원고를 드렸던 홍모 선생님께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2학기에 들어서 근로장학생(이라 쓰고 노예라 읽는다)으로 일하면서 야근이 잦아지니 언제나 수업시간에 졸곤 한다. 죽어라 좋아하는 와우도 못하고 있다. 목요일까지 제출이라 이번 주에 3일 동안 하루 10시간 넘게 글을 썼는데, 마지막 문장을 쓰기가 이렇게 어려웠던 적이 없다. 오늘만해도 오전 10시부터 쓰기 시작해서 3시 쯤 끝났으니 17시간 정도 걸렸다. 논문만 30편 가까이 뒤졌다. 이게 다 공부로 남을까?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고, 문예이론 중 하나를 선택해 과제를 제출하라는데 비평을 썼다. 이 문제로 선생님께서 호출하시면 할 말이 없겠지만, 선생님도 사람이니 텍스트를 읽으면 꽤나 공을 많이 들였다고 인정해 주실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그것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일 테다.
문제는 당장 소설을 써야하는데, 못하고 있다는 거다. 제출일까지는 열흘 쯤 남았는데, 절반 정도 완성했던 원고를 모 선생님께서 '다시 쓰라'고 하셨기에 완전히 날려먹은 상태다. 게다가 오늘 오후에는 학교에서 우석훈 박사님의 강연이 있다고 하니,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할 것 같다. 마지막 전공 시험까지는 12시간도 남지 않았고 오늘도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테다. 잘 하고 있는 걸까? 스스로에게 묻는다. 답한다. 잘 하고 있다고 믿는 게 더 중요하다고.

